▒▒▒▒▒※※☆▒▒/노거수

산청삼매(山淸三梅) - 남명매(南冥梅)

나무향(그린) 2011. 3. 27. 07:27

 

 

 

 

 

 

 

 

 

-실천유학의 대가 남명 조식(1501∼1572년) 선생이 예순 한 살에 둥지를 튼 산청, 지리산이 보이는 이 자리에 선생은 산천재를 짓고 후학을 길렀다. 산천재(山天齋)라는 이름은 주역에 나오는 대축괘(大畜卦)에서 가져온 것으로 이 괘는 하늘이 산 속에 있는 형상으로, 군자가 그 형상을 본 받아 강건하고 독실하게 스스로를 빛냄으로서 날로 그 덕을 새롭게 하라는 뜻에서 취했다 한다.

 

평생 벼슬과 담을 쌓았던 남명 선생이 말년에 학문을 연구하고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세운 이곳 산천재에 선생은 선비의 지조를 상징하는 매화나무 한 그루를 뜰에 심고 벗을 삼았다. 밑에서부터 크게 세 갈래로 갈라진 줄기가 뒤틀려서 위로 뻗어 오른 이 나무는 450여 년의 연륜을 자랑한다. 해마다 3월 하순이면 연분홍빛이 도는 반겹꽃이 가득 피는데 그 향기가 지극히 맑다.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진정한 은둔의 지사였던 남명의 정신이 해마다 봄이면 산천재의 뜰에 은은히 스며드는 듯하다. -산청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