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산책 ▒/시인 백석

쓸쓸한 길 / 백석

나무향(그린) 2007. 11. 16. 09:25

쓸쓸한 길 / 백석

 

 

거적장사 하나 산뒷옆 비탈을 오른다

아 - 따르는 사람도 없이 쓸쓸한 쓸쓸한 길이다

 

산까마귀만 울며 날고

도적갠가 개 하나 어정어정 따러간다

이스라치전이 드나 머루전이 드나

 

수리취 땅버들의 하이얀 복이 서러웁다

뚜물같이 흐린 날 동풍이 설렌다

 

 

 

 

이스라치전 : 앵두가 지천에 깔려 펼쳐져 모여 있는 곳

수리취 : 엉거시과에 속하는 다년초

복 : 수리취 땅버들 따위의 겉을 둘러싼 하얀 솜털

뚜물 : 쌀을 일고 난 뿌연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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