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산책 ▒/긴여운

독과 낙시금지

나무향(그린) 2007. 4. 24. 06:51

 

어떤 관광객이 나이아가라 폭포의 장관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구경하다가
목이 말라 폭포의 물을 떠서 맛있게 마셨습니다.

“아,물맛 좋네!”하고 걸어나오던 그는 폭포 옆에
‘포이즌’(POISON)이라고 쓰여 있는 팻말을 보았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독 성분이 든 물을 마신 것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배가 아파 오기 시작했습니다.

창자가 녹아내리는 것같은 아픔을 느꼈습니다.
동료들과 함께 급히 병원에 달려가서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고 살려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상황을 전해들은 의사는 껄걸 웃으면서
“포이즌은 영어로는 ‘독’이지만 프랑스어로는 ‘낚시금지’란 말입니다.
별 이상이 없을 테니 돌아가셔도 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의사의 이 말 한 마디에 그렇게 아프던 배가 아무렇지도 않게 됐습니다.
이와 같이 내가 알고 있는 어떤 상식이나 믿음은 우리의 마음 뿐만 아니라 몸까지도 다스리고 지배합니다.

장자옥 목사(간석제일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