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자유의 몸인데
어느 마을에 시장이 열렸다. 물건을 팔고 있는 많은 사람들 가운데, 메추라기 여러 마리를 가지고 나온 한 늙은 농부가 있었다.
그는 메추라기들의 한쪽 발에 모두 줄을 묶고, 그 줄의 다른 한 쪽 끝은 중심이 되는 막대기에 느슨하게 끼워져 있는 고리에 묶었다. 그리고는 메추라기들에게 연자방아를 돌리는 노새들처럼 빙글빙글 원을 그리며 돌도록 훈련을 시켰다.
얼마 후에 그 앞을 지나가던 한 신사가 그 새들을 보고 불쌍한 마음이 들어서 자기가 그 새들을 모두 사겠다고 했다. 그 신사는 값을 치르고 나서 농부에게 메추라기들을 모두 풀어주라고 했다.
이제 새들은 자유의 몸이었다.
그러나 새들은 여전히 원을 그리면서 계속 빙글빙글 돌았다.
신사가 손을 내저어 쫓아버렸지만, 메추라기들은 조금 떨어진 곳으로 날아가 또 그렇게 빙빙 돌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자유를 주어도 누릴 줄 모르게 된 메추라기들.
습관이란 그렇게 무서운 것이다.
어느 마을에 시장이 열렸다. 물건을 팔고 있는 많은 사람들 가운데, 메추라기 여러 마리를 가지고 나온 한 늙은 농부가 있었다.
그는 메추라기들의 한쪽 발에 모두 줄을 묶고, 그 줄의 다른 한 쪽 끝은 중심이 되는 막대기에 느슨하게 끼워져 있는 고리에 묶었다. 그리고는 메추라기들에게 연자방아를 돌리는 노새들처럼 빙글빙글 원을 그리며 돌도록 훈련을 시켰다.
얼마 후에 그 앞을 지나가던 한 신사가 그 새들을 보고 불쌍한 마음이 들어서 자기가 그 새들을 모두 사겠다고 했다. 그 신사는 값을 치르고 나서 농부에게 메추라기들을 모두 풀어주라고 했다.
이제 새들은 자유의 몸이었다.
그러나 새들은 여전히 원을 그리면서 계속 빙글빙글 돌았다.
신사가 손을 내저어 쫓아버렸지만, 메추라기들은 조금 떨어진 곳으로 날아가 또 그렇게 빙빙 돌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자유를 주어도 누릴 줄 모르게 된 메추라기들.
습관이란 그렇게 무서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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